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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깍기를 마치며
작성자 동산지기 등록일 13-10-14 10:54 조회 15,799
이웃집 할머니가 우리집에 마실와서는 바로 가신다
그리고는 이내 헌옷으로 갈아입고 오셨다
우리 부부가 둘이서 감을깍는 모습을 보고서
불쌍하게 보였다나..
감깍는 작업을 하는동안 많은 사람들이 스쳐 지나갔다
동내 형님,아는동생들,구경나온 아주머니들,지나가다 들렀다는 아저씨 등
그분들 눈에는 감깍는 내 모습이 어떻게 보였을까?
내가 나를 봐도 불쌍하게 생긴것 같다
옷은 더러워져 까마귀가 친구하자고 하고
수염은 까뭇 까뭇하고
손에 낀 장갑에는 감 물이 더덕더덕 하고
외모 상으로는 영낙없는 거렁뱅이의 모습이다
그러니 불쌍하게 보였을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 할머니에게서 어머니의 마음을 엿보았다
젊은 두 부부가 먹고 살려고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예뻐보였으면서
또 한편으로는 안쓰러워 보였던 것이다
올해 연세가 90세나 되시는 할머니가 ,당신의 몸을 가누기가 어려우신데도
우리 부부의 일하는 모습을 보면서
당신의 아들의 모습을 보았음이며
도와주러 오신 할머니의 마음에서
내 어머니의 모습을 보게된 하루였다
사랑의 마음이 곳 불쌍한 마음이며,불쌍한 마음이 곳 사랑의 마음이 아니겠는가
그래서인진 몰라도 하루가 가뿐하게 지나갔고
하루가 지나가니 감깍기가 마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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